질꾼의 붕어이야기

빙빙빙 돌고 돌아 문방리로......

로키마운틴 2021. 5. 27. 12:54

 

진죽천에서는 붕어와의 만남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이른 철수를 합니다.

가까운 곳에 황금 어장 간월호 가지수로가 있기에 그곳으로갑니다.

지난번 출조에서 물 흐름으로 대를 담가 보지도 못한 곳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아 그곳으로 ....

얼마후 도착한 간월호엔 수많은분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행이도 물흐름도 줄었고 제가 눈여겨본 포인트는 비어있습니다.

이유는 아직 포인트 작업이 안된 곳이기 때문이죠. ^^

큰기대를 하고 수초제거대를 펼쳐 자리를 만들고 대편성을 하고 던져 보니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물흐름이 심해 찌가 안착이 안되고 물 밑으로는 그동안 쌓인 나뭇가지들이 즐비하더군요. ㅠㅠ

다른 곳엔 삼형제가 함께 할 자리도 없고....... 

 

 

갈곳 잃은 제게 단비 같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문방리에 자리한 잡초님이 4짜와 허릿급포함 하루에 10여수를 올렸다는.....

알라뷰님도 합류한다고 뭉쳐 두꺼비라도 한마리 잡아보자고네요. 

바로 달려갑니다. 식사도 못하고 달려 온 삼형제를 위해 점심 준비도 해 놓으셨습니다. 

"THANK YOU"

 

점심도 든든히 먹었으니 힘내서 장대 편성합니다. ㅎㅎ

 

문방리에 도착하여 이렇게 나무 그늘아래 자리하고 쉬고 있는 잡초님과 알라뷰님

 

이곳은 젊은태양님 포인트 낯에 자리를 비우고 쉬러가셨답니다.

 

여기는 잡초님 포인트

 

4짜와 허릿급 월척이 마릿수로 나온 포인트.....

 

저는 이곳에 자리하고 비예보와 밤낚시에 대비해 파라솔 텐트를 폈습니다.

 

미끼는 어분글루텐과 포테이토를 3:1로 배합하고 물은 100%로 .....

 

비에 대비하여 이렇게 본부석도 설치하고.....

 

본부석에 않아 밖을 보니 아직도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잡초님이 급한 일로 갑자기 대를 접습니다.

한잠 자고 취기가 가시면 귀가하기로하고 제 호텔에서 자겠다네요. ^^

 

알라뷰님이 잡초님 자리로 이동하고..... ^^

 

 

 

 

어둠이 내리기 직전 바람이 잦아들고 물결도 잦아듭니다.

 

이정도 바람과  물결이라면  할만합니다. ^^

 

저는 3.6~4.0 다섯대 편성했습니다.

 

수심이 2m에 달해 찌는 5~6g대의 45cm~50cm의 전자찌로 쎗팅했습니다.

 

예상 밖으로 초저녁엔 입질이 뜸합니다.

 

저녁겸 야식을 하고 심야를 노려보렵니다.

잡초님, 귀가 전 배라도 든든히 채우고 가세요.

 

밤이 깊어지자 입질이 시작됩니다.

 

나왔다 하면 월척 언저리 싸이즈네요

 

이런 녀석도.... ^^

 

 

연속 나옵니다.

 

피곤하지만 잘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동이 트도록 날밤을 새웠습니다.ㅎㅎ

 

완전히 날이 밝자 언제 그랬냐는듯 입질이 끊어지네요.

 

살림망을 두개 담갔습니다.

오른쪽 살림망엔 38cm의 허릿급 붕어가 들어 있습니다.

좌대가 놓아 살림망이 좁아져 큰 녀석들은 따로 담아 깊이 넣으려고.... ^^

 

낯에고 바람은 없고 물결도 잔잔한데..... 입질이 없습니다.

 

밤낚시를 기대 하며 쉬렵니다.

 

하지만 밤새 불어대는 비바람에 파도가 일어 살림망이 상륙작전을 펴네요.

살림망 속에 포로들은 어쩌라고..... 하는 수 없이 사진도 못 찍고 석방합니다. ^^

 

이렇게 비바람으로 하루를 보내고 오늘밤엔 바람이 잦아든다니 기대하며 ....

 

그냥 빈둥빈둥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바람이 잦아들고 기대했던 시간이 찾아옵니다.

 

바람과 물결이 잦아들고 낚시재개합니다.

 

비가 그치고 아름다운 석양이 물들며 .......

 

밤낚시의 기대감도 커집니다.

 

예상보다 짧은대에서 입질이 와 3.4 한대 더 욕심냈습니다. 

 

그리고 밤새 즐거운 시간 보내고 36cm의 허릿급을 비롯한 월척 3수 포함 9수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찾아 온 아침 그리고 끊어지는 입질

 

또다시 밤을 기다렸습니다.

 

오늘은 예보에 바람이 전혀 없습니다.

 

이정도 날씨면 대박이 느껴집니다.

 

수위도 30cm 가량 올라왔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밤이에요.

 

그동안 이틀간 비바람에 시달렸던 시간을 보상 받을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조용한지.......?

 

 

 

 

꿀벌이 일하러 나온 아침이 되도록 단 한번의 입질만 보았습니다.ㅠㅠ

 

와! 정말 모를것이 붕어의 마음이네요.

 

이렇게 좋은날 허탈하게 아침을 맞았습니다.

 

철수 할까 하다 왠지 모를 기대감에 또 하루를.......

 

더위를 피해 본부석에 그늘막을 설치합니다.

 

낯에는 어차피 부는 바람......

 

오늘 늦은 밤부터 잦아든다는 예보를 믿고......

 

그리고 거짓말 처럼 변한 수면

 

주말이라 주변에 많은 분들이 자리했습니다.

 

저도 기대가 컷구요. ^^

 

하지만 붕어들과의 만남은 실패했습니다.

 

오늘밤도 허무하게 아침을 맞이합니다.

 

어제 사라진 형님의 낚시대가 저 멀리 빨간 찌 처럼 보이네요. ^^

 

제 살림망엔 그제 살림망 상륙작전으로 9치~38cm 20수 방생하고....

9치~ 36cm 9수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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