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금년 처음 찾아간 진죽천.......

로키마운틴 2021. 5. 25. 13:11

 

이사 후 집 정리도 대~충 된것 같아 5박6일의 장기 출조를 계획했습니다.

두분 형님과 출조 스케쥴 잡고 첫째는 궁금한 보령호 진죽천으로 하고

이후 간월호와 삽교호로 이동하려는 예정으로....  하루라도 아끼려고 새벽 2시 출발합니다.

 

 

새벽 시간 형님댁에 들러 형님과 떠납니다. 작은 형님은 현장에서 만나기로하고.....

맛힘없는 고속도로를 달려 4시도 안된 시각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후 날이 밝기를 기다려 대편성합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바람도 없고 수위도 적적하고 한데.....

낚시 흔적이 없고 주변에 작은 쓰레기 조차 없는 것으로 보아 낚시를 한것 같지 않네요.

 

땅은 좀 질지만 주차가 가능한 이곳에 자리합니다.

 

큰형님은 이곳에.....

 

작은 형님은 이곳에.....

 

저는 이곳에 3.6~4.0대로 5대 편성했습니다.

 

미끼로는 어분글루텐 3 + 화이트글루텐 1 + 포테이토 1 + 물 5 으로 배합합니다.

 

주변의 예쁜 꽃들의 응원 속에 대박을  기대합니다. ^^

 

이제 동녁 하늘이 붉게 물들어 옵니다.

 

 

 

 

 

 흐름도 없고 바람 한점 없는 잔잔한 수면에 기대감 팽배합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이 조금 불길 하긴 하지만......

삼형제만의 공간이라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잠시후 형님이 입질을.....

그리고 엄청난 씨름 끝에 이녀석을 끌어내십니다.

 

붕어가 아니라 실망했지만.... 50cm가 넘는 숭어가 나왔네요. 

 

즉방하고.......

 

이제 입질이 시작 됬나? 하는데..... 

그래도 아침 식사는 해야겠기에 아침 식사를 합니다.

 

식사 후 자리로 돌아와 미세한 입질에 9치 한수 올립니다.

 

기대감 팽배해 열심히 캐스팅합니다.

 

하지만 입질 없는 시간은 점점 길어 지고........

 

그래도 열심히 집어를 위한 캐스팅을 이어갑니다.

 

흐렸던 하늘에 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비치고...

 

정말 아름다운 풍경의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파라솔을 펴고 그늘에 앉아 있으면 서늘합니다. 

 

가끔씩 살랑살랑 불어대는 바람이 상쾌한 오늘입니다.

 

이렇게 넓은 낚시터를 삼형제가 전세 낸듯.....

 

햇빛이 비추고 이슬이 마르니 벌들도 출근(?)했습니다. ㅎㅎ

 

입질 없는 시간이 길어 지고 지루 할것 같지만.......

 

입질이 없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강한 물흐름에 낚시대가 휘고 찌가 떠내려갑니다.

배수를 하는 줄 알았는데.... 수위변화는 없고 잠시 후 역류하고 .....

평온을 되찾습니다. ^^

 

시원한 차안 그늘에 누워 낯잠도 즐기고 피로도 풀고.....

 

 

또다시 자리에 내려와 앉아 보지만 붕어들의 움직임은 없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 모기와 날파리가 달려 들것에 대비해 모기장 파라솔을 폅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어둠을 기다립니다.

 

아방궁 같은 제 자리입니다. ㅎㅎ

 

햇살이 아름다운 날입니다.

 

붕어를 못만나도 이렇게 좋은 날 물가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들꽃만 바라봐도 행복한 날입니다. ^^

 

어둠이 내리기 전에 자리로....

 

저녁장을 기대하며 열심히 캐스팅합니다.

 

해가 서산에 기울고 ......

 

전자탑의 불빛이 빛나길 기다립니다.

 

8시가 다된 시간인데도 훤~합니다. ^^

 

전자탑의 불빛이 빛을 발 할 때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에 집중해 봅니다.

 

수면은 장판 같고 장판지 위로 전자찌가 빛납니다.

 

입질은 없지만 행복한 시간이 흐릅니다.

 

정말 오늘은 입질이 없어도 마음이 평온합니다.

 

얼마만에 맛보는 입질 없는 행복감인지?

자정이 안된 시간에 잠자러갑니다. ^^

 

푹~ 자고 느즈막히 일러납니다. 밤새 많은 이슬이 내렸네요.

 

어제 하루 조용히 지냈으니 오늘은 좀 바빠보자... ^^

 

잔잔한 수면에 여명빛이 물들고 있습니다.

 

여명빛 수면에서 찌가 솟아 오를것 같은 분위기인데......

 

찌는 일편단심 변함이 없습니다. ㅎㅎ

 

이른아침 이슬이 마르기전에 먹이를 찾는 부지런한 달팽이를 만났습니다. ^^

 

주변의 웅덩이에도 해가 들어오고 붕어들의 라이징은 시작됬지만......

 

진죽천 조행은 이것으로 마쳐야 할것 같습니다.

아직은 이른것 같네요. 6월에 다시 와야겠습니다. ^^

 

대를 걷고......

 

유일한 저의 조과 9치 붕어입니다.

다음달에 다시 올테니 친구들과 그때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