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만경강! 처음뵙겠습니다. ^^

로키마운틴 2020. 11. 29. 16:53

 

 

 

 

부안으로 출조하며 매번 도로에서 눈팅만 하던 곳

이번 부안 출조에서 헛발질하고 다른곳을 찾다 언듯 생각이 나네요.

이번에 도로에서보니 꽤나 많은분들이 자리하고 있더군요.

궁금증도 풀겸 현장답사를 한번 하렵니다.

아니다 싶으면 어신님 일행이 자리하고 있는 홍성호로 가렵니다. ^^

 

 

 

 

조류지에서 철수하여 만경강을 찍으니 35분 거리입니다.

일단한번 가봐야 알겠기에 국도를 타고 청하대교부터 눈여겨 보며 진입합니다.

여러분들이 자리한 곳에 도착하니 많은 차량이 몰려있지만 주차는 문제 없습니다.

저도 주차하고 물가로 내려가 보니 많은분들이 철수하고 계십니다.

포인트도 많이 비어있습니다. 밤낚시는 안하시고 다들 철수하십니다.

대부분이 현지인들의 짬낚이더군요.

꽤나 괜찮은 조과를 보신분이 철수 하시기에 그곳에 자리하고 하룻, 아니면 이틀 해보렵니다.

 

여기 이자리에 자리하렵니다. ^^

 

저의 왼쪽으로는 장박[현지인들이라한달이고 두달이고 계속하신다네요]하시는분들의 아지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포인트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고 내려서니 조금전에도 못봤는데....

이곳 쓰레기 봉투를 준비하지 못해서 저희동네 쓰레기봉투에 담아 뒷문에 매달아 놓고.....

 

현지인들의 조언에 따라 자립다리를 펴고 4.2, 4.0, 4.0 석대를 편성했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니 모두들 한,두대를 펴고 약 5~10m 간격으로 자리하고 있더군요.

석대 편성한 제가 눈치가 보입니다. ^^

 

대편성하고 한시간 후 9치의 이녀석을 만났습니다.

 

방금 오신분이 저의 첫수를 보고 바로 옆에[약3~4m]자리하십니다.

이곳 분위기는 낚시대만 엉키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 없이 자리하는 분위기네요. ㅎㅎ

 

어쨋던 첫수가 올라 온후 계속 이어지는 입질에 줄겁습니다.

 

소나기 입질은 아닌데..... 심심할 시간은 없습니다. ^^

 

나오면 9치 정도의 25~29cm의 붕어입니다.

 

벌써 해가지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조류지에서 좀더 일찍 철수할껄... 그랬다는 약간의 후회. ^^

 

전자탑에 불을 밝히고......

 

이어지는 붕어의 입질을 즐깁니다.

 

띠엄띠엄 잘 나옵니다.

 

현지분들은 5번 글루텐을 많이 사용하시던데....

저는 조류지에서 쓰던 옥수수글루텐을 사용했는데.....

오히려 현지인보다 제가 더 입질을 자주 받은것 같습니다.

 


아마도 물 흐름이 조금 있어 찰진 글루텐에 입질이 좀 더 집중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현지인들 중에 조과가 좋은분들은 대부분 중통채비나 얼레벌레 채비를 쓰시더군요.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새벽 2시경 들어가 푹~! 자고 나옵니다.

붕어 욕심을 버렸기에 날이 훤히 밝았는데도 일어나지 않고 밍기적 거리다

7시에 일어나 커피 한잔 끓여 빵을 먹고 차문을 열고 나옵니다.

차문을 열고 나오니 벌써(?)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있네요. ㅎㅎ

 

 

자리에 내려오니 제 왼쪽에 연세가 지긋하신 현지인이 한분 앉으셨습니다.

 

저도 이제 5시간의 휴식을 한 낚시를 재가동합니다.

 

오늘도 "화이팅!"

 

30여분 후 첫수 당깁니다. ^^

 

어제 밥질을 하던 자리라 그런지 아침에 오신분들 보다 잦은 입질입니다. ^^

 

동녁하늘에 해는 중천에 떠어르고.......

 

어제 쓰던 글루텐과 똑같은 배합으로 .....

옥수수글루텐과 5번글루텐을 3:1로 배합합니다. 물은 언제나 100%^^

 

현지인들이 계속 오십니다.

이렇게 간단한 채비로 .......

 

글루텐을 개면서도 찌에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오늘아침엔 입질이 시원하게 올리지 않고 살짝 끌고 가는 입질이라.....

 

밀물과 썰물의 시간에 물흐름이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은 물흐름이 좀 더 심하네요. 찌를 무겁게 맞춰도 제자리에 안착이 안되고 계속 내려갑니다. ㅠㅠ

그래서 현지인들은 중통채비나 얼레벌레채비를 사용하시나 봅니다. ^^

 

 

저는 원봉돌 채비를 고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채비가 없으니까요. ㅎㅎ

구름이 걷히자 포근한 날씨에 바람도 없으니 덥다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입질은 어제만 못하다는 느낌입니다.

 

제 포인트 좌측으로 많은분들이 자리하셨습니다.

 


우측으로도 많은분들이......

 

강한 햇살에 눈부셔 모자와 썬그래스를 챙기러 올라오니.....

 

많은분들이 오신것을 알겠네요. ㅎㅎ

 

잦은 입질은 아니지만 자리 비우기 어렵게 만드는 입질입니다. ㅎㅎ

 

 

  

 

참 평화로운 날입니다. ^^

 

따뜻한 물가에 앉아 가벼운 옷차림으로 찌를 바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이렇게 붕어를 만나는 시간은 정말 행복한 순간이죠.

 


이 행복한 시간이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그럴 수는 없겠죠? ^^

 

오후가 되자 바람의 방향이 바뀌며 살랑살랑 불어댑니다.

물결도 일고 살짝 끌고 들어가는 입질을 파악하기 어렵워집니다.

 

답사겸 지나치다 들른 이곳에서 이정도 손맛이면 충분하다는 생각도 들고

내일은 기온도 뚝 떨어지고 강풍이 예보되어 있어 철수하려합니다.

 

몇수의 붕어를 만났는지.....? 카운트합니다.

 

딱 20수했네요.

 

붕어는 모두 돌려보내고......

 

펼쳐 놓았던 장비를 걷어들입니다.

 

자립다리에 3대 편성하였더니 철수도 간단화네요. ㅎㅎ

 


귀가길이 퇴근시간이 될것 같아 어신님 일행이 있는 홍성호에 들러 봅니다.

 

 

광천IC에서부터 식당이 없어 굶고 찾아가니 어신님이 저녁상 차려주십니다. ㅎㅎ

잘먹었습니다. ^^

 

그리고 저녁 늦게 출발하여 귀가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근처에 오니 정제가 다 풀린건 아니였네요.

다음에 한시간 정도 더 늦게 출발해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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