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스크랩] 2월 5일 Pilsner Pillar 등반보고

로키마운틴 2017. 2. 13. 16:50

며칠째 내린 눈으로 크리스마스 마을은 문을연 상점이 없고... 바로 등반지로 향한다. 도로에서 한눈에 보이는 빙폭 Pilsnser Pillar. 난이도 6에 215미터 짜리 어려운 빙폭. 눈사태 지역에다 이미 눈이 많이쌓여 밟았던 흔적을 유심히 찾아보며 접근한다. 다행히 빙폭까지 그리 먼거리는 아니지만 후반부 급경사에서 한발한발이 무겁다. 간간이 지나가는 기차 소리가 독특하다 산속에서 기차소리라니~ 금석선배님은 예전에 기차 칸 150개 까지 세다가 너무길어 포기하셨다고 ㅎ

가루같은 눈이 날리고 볼이따갑다. 햇빛이없고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20도를 밑도는 날씨. 바로 등반준비를 한다. 1피치 등반에 나서는 금석선배님 바일 찍는 소리에 얼음이 얼마나 건조한지(?) 느껴진다. 칼바람 속에서 1피치 완료. 2피치 등반을 앞두고 잠시 고민하시는 선배님. 날씨는 계속 등반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힘든구간지났으니 2피치까지 가기로 결정. 1피치가 어려웠기때문에 힘을 좀 쓰셨는데 2피치에서도 한템포 쉬었다 완료하시는 금석선배님. 나는 추운날씨에 정신못차리고 마구잡이 등반으로 2피치완료한다. 다음 피치들은 상대적으로누운 경사. 금석선배님은 실력줄어든다고 누운벽을 싫어하시기때문에 예정대로 2피치에서 하강 한다. 하강줄 회수겸 줄잡고 설사면을 미끄러지듯 내려와 평평한곳에서 장비를 정리한다. 올라갈땐 힘들던 눈길이 내려올땐 순식간이라 부담이없다.



손 다친줄도모르시고 등반에 열중 하신 금석선배님.

출처 : 청악산우회
글쓴이 : 구희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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