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마운틴의 여행

비 바람 맞고........

로키마운틴 2016. 10. 8. 01:13





화창한날 큰 기대를 안고 형님과 어머니 모시고 떠날 준비하고 있습니다.

집을 나서기 전 끝으로 컴퓨터를 끄려다 낚랑을 접속합니다.

지인께서 올린 조행기에   대박 조과가 올라왔네요.

이걸 어지 그냥 지나칠 수있겠습니까?

전화를 걸어 알아보니 급 땅기는 소식이네요.

오늘 집 부근 모 수로에서 만나기로한 청양사촌은 벌써 현장에 도착하여 카톡으로붕어 사진을 보내고 있는데.......

"지금 좋은 소식이 있어 내려 가는 길에 들렀다 갈께 조황 좋은 곳에서 뭉치자" 하고

그리고 현장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네요. 또 뒷북인가...? 하는 불길한 생각.

 

 그럴듯한 포인트에 자리하고 대편성합니다.

 

잠시 후 청양 사촌에게서 날아드는 소식은 "여긴 잘 나오고있어" ^^





 형님은 이곳에 자리하셨습니다.

날씨가 무덥네요. ㅎㅎ





저는 이곳에 자리했습니다.

바닥에 물이 조금 들어와 질척거립니다. ㅎㅎ

왼쪽부터 2.2, 2.5, 2.1 석대 편성했습니다.





 잠시 후 붕어 얼굴 한번 보았는데..... 이후 잠잠 하더니 벌써 해가 집니다. 





 노을이 참 예쁜 날이였습니다.

낚시대 펴고 물가에 앉아 있기엔  아쉬운 날이였습니다.

카메라 들고 바닷가에 있었으면..... 하는 날이였죠. ㅎㅎ





어둠이 내리는 수로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저분도 노을을 촬영하시네요. ^^





 아름다운 놀을에 멋진 근경이 없는것을 아쉬워하며 ........





아쉬움을 달래려고 이거라도...... ㅋㅋ 




눈 앞엔  카메라에서 손을 땔 수 없는 하늘이 펼쳐집니다.




 정말 아름답죠?




 그리고 전자탑에 불을 밝히고........





 꼭 저 자리에서 나올것 같은 느낌에 2.5 한대 더 펴고 어부로 변신합니다.

저희 형제들 사이엔 4대 펴면 어부입니다. ㅋㅋ






 어부가 됐든 아니든 밤은 그렇게 흘러갑니다.





무료한 밤 전자탑과 쎌프 놀이하며 지냅니다. ㅎㅎ





 밤낚시 시인성은 전자탑이 최고죠.   " 엄지척"  ^^





 입질 없는 밤을 새우기 보다 일찍 자고 내일 아침장을 보려는 마음으로 자정도 안되어 자러갑니다. ㅎㅎ







잠결에 들려오는 전화 벨소리 "씨스타의 나혼자"에  이게 뭐야? 하면서 눈을 비빕니다.

형님이네요.  새벽 4시 18분 혹시 지금 입질이 좋으니 일어나리는 건가.....? 하며

전화를 받으니.... "비온다. 밖에 비맞을 것들 단도리 해라"

어머니 휠체어 덮고 밖에있는 물건 모두 차에 넣고 ......

땅이 질어지면 차가 빠질까봐 포장된 곳 까지 이동시키고......

한바탕 난리아닌 난리를 치고 기상청에 접속하니........

시뻘건 구름이 곧 이곳을 덮칠 기세네요. ㅠㅠ

하지만 오전 10시경이면 개일것 같은 구름이라 버텨보기로하고......

파라솔 텐트를 치고 왠만한 짐은 차에 실어 놓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자 그 비바람 속에서 입질이 옵니다.





 이제 비 구름은 물러가고 바람만 좀 있지만 낚시를 못 할 정도는 아니네요.

비바람 속에서도 간간이 나오던 붕어들이 날이 개니 뚝! 끊어지네요.

젖은 장비 말리고  여차하면  철 수 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두번재 밤 어둠이 내리자 그 비바람 속에 고생한것이 왠지 억울한 생각이 밀려오네요. ㅎㅎ

한번도 이런 생각이 든 적이 없었는데.......

셋째형님은 이곳은 아니니 청양 사촌이 있는 곳으로 합류하고 .......

청양에서 날아오는 소식은 " 여긴  잘나와.  지금이라도 이리와"

슬그머니 오른쪽 2.1대를 걷었습니다. ㅎㅎ





아~! 갈등합니다.

그러니까 갈등하는 제 마음을 알았는지 멋진 찌올림이 있고 준척급이 올라옵니다. ㅎㅎ





연속으로 또,  또 올라 옵니다.





 짧은대에서 연속으로 또, 또, 또 올라 옵니다.






 2.5대 두대를 다 걷고 1.9, 1.7로 대체합니다.





 그리고 잠시후 1.7대에서 멋진 찌 올림과 함께  묵직한 손맛을 느낍니다.

물 속에서 굼틀하는데 소름이 끼치더군요. 족히 4자는 넘는 체형의 붕순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때 스쳐가는 후회감! 무미늘 4호 바늘에 금방이라도 바늘 털이 될것 같은 느낌! 





그리고 얼굴을 보여준 이녀석, 떡 4짜. ㅋㅋ

이렇게 황홀한 밤을 보내고 입질이 뜸한 시간에 잠시 눈을 부칩니다.





 4시 알람 소리에 깨어 커피 한잔과 빵으로 요기를 하고  동틀 무렵 자리로 내려갑니다.





붉게 물든 아침 여명도 눈에 안들어 옵니다.  ㅋㅋ

마음은 왠지 바쁩니다.





 주변의 예쁘고 작은 친구들과 이야기 할 시간도 없습니다.ㅎㅎ





 이어지는 입질에 바쁩니다. ㅎㅎ





 또 나옵니다, 연속 나오네요.





오늘의 조황은 "엄지척"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뒤늦게 합류하신 꺽쇠님도  쏠쏠한 재미를 보셨습니다.

 

 

예정보다 하루를 더 보냈기에 10시경 소나기 입질 속에서 대를 접습니다. ㅠㅠ

미뤄진 일들이 원망스럽습니다.

빨리 시간이 흘러 다음주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꺽쇠님 조과




둘째형님 조과




 저의 조과입니다. ^^




귀가길에 국도를 벗어나 삽교호를 들러봅니다.




이곳이 궁금해서......

수위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아직도 녹조가 심하네요. 

수로 상류 황금 포인트엔 몇분이 앉아 있습니다.

삽교는 10월 말경이나 찾아와야 할것 같네요.

 

 

귀가길에 날아온 카톡엔 청양팀(?) 조과가......

총 84수의 붕어가 풀밭에 누워있는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