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과 어머니 모시고 영광으로 낚시갔다가 불갑사에 들렀습니다.
예전에 밤에 잠시 들렀던 기억 속의 불갑사와는 전혀 다름 모습이더군요.
입구부터 조성된 공원과 상사화 [꽃무릇] 단지등이 유원지를 보는 듯한......
기억속의 불갑사는 사라지고 또하나의 유원지가 생겨난듯한 느낌입니다.
다행이도 경내는 크게 변하진 않았지만 지금도 공사가 한창인것이.....
스님들과 불자들이 불편하게 생활해야 하는건 아니지만
차츰 옛 기억 속에 사찰들이 하나 하나 변해가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
낚시터에서 불갑사 가는 길에 법성포를 지납니다.
불갑사에 도착했습니다.
평일이라 경내 주차장까지 불편없이 진입했습니다.
사찰 주변은 잘 조성되어있습니다.
다행이도 불갑사는 문화재 관람료라는 명목 좋은 입장료를 징수하지 않더군요.
경내로 들어서니 공사가 한창입니다.
고찰의 느낌이 조금식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어쩔 수 없는 시대의 변화겠죠?
금강문을 지나고 천왕문을 지납니다.
천왕문에서 본 금강문
기와 불사 접수처가 운치있네요. 친근감이 느껴지더군요.
대웅전 마당으로 들어섭니다.
대웅전에서 고찰의 풍모가 느껴집니다.
대웅전의 부처님이 여느 사찰과 다르더군요.
이유는 모르지만 부처님이 지금 사진의 방향으로 앉아계십니다.
대웅전 정면에서는 부처님의 측면이 보입니다.
경내를 한바퀴 돌아봅니다.
사찰에 들르면 조용한것이 제 마음을 붙잡죠.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으로 들끓는 유명사찰은 잠시 머무는 것도 제게는 고역입니다.
"세심정!" 속세(?)에 찌든 마음 조금이나마 씻을 수 있다면....
화재에 대비한 전기공사를 하는것 같아 보이더군요.
경내 감나무에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더군요.
어머님 하나 따다 드리고 싶었는데....
스님은 커녕 보살님 한분 안 보이시니 허락받을 길이 없어서.....마음만.... ㅎㅎ
나비 한마리가 가을의 끝을 잡고 있네요.
법고와 범종루를 지나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불갑사를 떠나기전 뭔가 아쉬운 마음에 이것저것 좀더 촬영합니다.
제 카메라를 사로잡은 풍경!
풍경[風磬]을 주인공으로 풍경[風景] 사진을 찍어봅니다.
연도 시들어가고........
나뭇잎도 물들어가고........
낙엽이되어 떨어져.....
흙으로 되 돌아 가겠죠?
이제 불갑사를 떠나 형님 혼자 낚시대를 지키고 있는 곳으로 돌아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