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조우들이 덕촌지에 출조중입니다.

로키마운틴 2024. 1. 6. 15:22

 

 

고흥호에서 2박을 하고 좀 더 낳은 손맛을 보겠다고 배부른 투정을 하며

고흥호를 떠납니다. 먼저 부근의 해창만으로 가 봅니다.

들려오는 소식은 해창만도 입질이 없다고 하지만

워낙에 큰 담수호이니 어딘가는 붕어가 나오겠지? 하는 생각입니다.

해창만을 한바퀴 돌아 보지만 와! 낚시하시는분이 한분도 안계십니다.

오죽하면 이럴까? 하는 생각에 아래울님께 전화해 봅니다.

장흥 덕촌지에 자리했는데 어제 늦게와 밤에 대편성하고 자고 이제부터 시작이라네요.

고흥호에서 적당히 손맛을 보았으니 쉰다는 생각으로 조우들이 있는 덕촌지로 향합니다.

고흥호 당두교 부근은 언제나 만석이였는데.... 10여분 정도네요

겨울이면 양안으로 빽빽히 자리하는 곳인데 이렇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갖고 자리하신 장박하시는 분들 10여분 뿐입니다.

해창만 상류의 몇몇 수로를 둘러보았으나 오리 한마리만 유영하고 있습니다.

덕촌지에 도착하니 어신님과 아래울님 그리고 차차차님이 이렇게 자리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중요한 시실은 오짜터라고 왔다는데 지금까지 붕애 한마리 못봤다는것.... ㅎㅎ

저는 그냥 하루 쉬며 조우들과 보내려고합니다.

아래울님이 그러면 안된다며 여기까지 왔으니 대편성은 꼭 해야한다고.....

분위기 정말 좋고 차에서 멀지도 않고 소좌를 이용한 대편성이 어렵지 않아 서.....

3.2~3.6 넉대 편성하고 자동빵이라도.... ㅎㅎ

서산의 석양을 마중하며 글루텐과 지렁이로 한 녀석만 유혹해보겠습니다.

더 어둡기 전에 밥 먹읍시다. ^^

넉대 미끼 투척했으니 저녁 식사하러갑니다.

고흔호에서 사용하던 글루텐은 너무 많이 부드러워져 약간 되게 새로갭니다.

한방터라 자주 갈아주지 않고 오랫동안 놔둬야 할것 같아서요. ㅋㅋ

어둠이 내리고 전자탑에 불을 밝히고......

제 오른쪽으로 조우들의 캐미불이 휘황찬란합니다.

어차피 한방터는 저와는 맞지 않습니다.

도저히 지루해서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을 수가 없네요. ㅋㅋ

밤낚시 사진이나 찍어 보렵니다.

오늘밤 바람이 강하게 불거라더니 잔잔합니다.

등뒤로 높은 제방에 바람을 막아주기도 하지만 기온도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편입니다.

34개의 캐미불이 모두 말뚝입니다.

가끔 뭔가가 건들이긴 한다는데..... 붕어는 아닌것 같다네요.

아래울님 열심히하십니다.

미끼도 글루텐, 지렁이, 자생새우까지 골고루 상차림으로

한번씩만 넣어도 12번, 엘보 걸리십니다. ㅎㅎ

안락하고 포근한 느낌의 어신님 포인트

저는 이렇게 정성껏 낚시는 못합니다. 이제 그만 푹 자렵니다. ^^

푹! 자고 일어나 자리에 오니 분위기는 정말 기가막힙니다.

"붕어를 못 봐도 좋다" 라고 할 정도로 분위는 Good입니다. ㅎㅎ

어신님과 차차차님 포인트

아래울님 포인트

제 포인트, 모두 모두두 "꽝!" 포인트. ㅋㅋ

바람도 없고 포근해서 추위는 몰랐는데.... 떠 놓은 물이 이렇게 얼었네요.

그러니 뭐 아침먹고 철수하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