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빵과 커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원주민 아저씨와 함께 레이크루이스로 향한다.
어제의 날씨와 달리 오늘은 아침부터 눈발이 날린다.
10일 먼저 와 있던 희재의 말로는 매일 같이 눈이 내려 지겹단다.
주차장에서 내려 2.5km를 걸어야 한다.
가는길에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도 들러 보지만
우리에게는 빙폭이 먼저인 우리는 호텔 구경은 그냥 슥 지나가는 정도
기존 트레일을 벗어나 호수 가득 쌓인 눈밭을 걷는다.
썰매 타는 이, 스키를 즐기는 이, 산책을 즐기는 이들이 여기저기에 보인다.
금방이면 도착할것 같은 빙폭이 오늘 따라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것 같다. 엄청 길게 느껴진다.
드뎌 나타난 빙폭~~ 바로 코앞에 보이지만 빙폭까지 갈려면 적어도 20분은 족히 소요된다.
루이즈폭 앞에서 눈을 계속 내리고...
장비 착용후 다함께....
등반시 사진을 보면 항상 담배와 함께 하는 금석선배님 이번에도 예외는 없다. ^^
내가 갈까 니가 갈래 하시던 금석선배님이 먼저 출발하고...
나, 희재 순으로 1피치 등반을 시작한다
1피치에서 다함께... 눈은 내리고 손은 시리고 얼굴에 행복만땅~~
짧은 2피치 등반을 시작한다.
짧은 구간이지만 각도는 거의 직벽수준..
사진을 생각해 자세도 신경쓰시면서 여유롭게 등반을 이어가는 선배님
다함께 2피치 확보지점에서 한컷~~
붙이는 핫팩과 손난로 겨울 내복 모든 것을 동원한 오늘이지만
아직 얼얼한 이 추위에 익숙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한것 같다.
하산길... 완전히 눈썰매를 탄다..
앞으로 눈 때문에 고생하게 될 우리의 운명을 이때는 알지 못했다.
올라올때 힘들게 올라온 저 비탈길을 희재는 엉덩이를 깔더니 한번에 씽~~ 썰매를 타면서 내려간다.ㅎㅎ
눈은 계속 내리고...
호수에 도착해 느긋하게 얼음조각들도 구경해 본다.
예전에는 전시된 얼음조각의 형태가 다양하고 그 규모도 컸는데 올해는 많이 축소된 것 같다.
추운 겨울등반을 마치고 따뜻한 숙소는 피로회복을 풀기에 너무나 좋은 안식처이다.
젖은 장비들은 주방 한켠에 위치한 장비 걸이에 올려 말려 놓고 저녁식사 준비
햄을 넣은 김치찌게와 준비해온 밑반찬들을 꺼내 놓으니 진수성찬이다.
오늘은 숙박객이 별루 없어 이 넓은 공간들이 우리 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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