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거리 이지만 서로 정상 사진 찍는 모습이 보입니다.
6시 반이 지나서 하강 준비합니다.
세번의 하강으로 모두 모인 시각은 7시가 좀 지났네요.
이런저런 이야기 할 여유가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어두울때 내려가야합니다.
하강은 위험하지 않은데 횡단은 위험하거든요.
완전한 확보물이 없기 때문에.....
모든 장비를 배낭에 넣고 하산에 전력 집중합니다.
첫 100여m 횡단중에 벌써 앞이 안보입니다.
설벽 구간을 하강하고 나면 로프회수가 무척 어렵습니다.
로프 100m 전체에 마찰이 걸리기 때문이죠.
하강도 크러스트 되지 않아 허리까지 빠지며
경사가 40~60도 이기에 하중도 안걸려 어렵게 내려옵니다.
각각 4번의 하강을 하기에 4배의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시간보다는 안전이 우선이죠.
펜슬 위 마지막 설벽구간 하강때는 로프 회수만 30 여분
소요 될 정도로 로프 회수가 어려웠습니다.
3곳의 빙벽 구간은 쉽게 하강했고 마지막 설벽 구간에서
또 한차례 고생끝에 모두 평지에 발을 내디뎠을 때는
이미 22일을 지나 23일 이네요.
도로에 세워둔 차에 도착했을때는 새벽 12시 40분이 지나고 있습니다.
이제 안도의 한숨과 함께 지독한 갈증이 찾아옵니다.
물은 조금 밖에없어 콜라를 벌컥벌컥 들이마셨습니다. ^*^
부랴부랴 장비를 대충 챙겨 밴프로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차속에서 모두 지쳐떨어집니다.
보우고개를 넘을때까지는 졸지 않으려고 버텼습니다만.....
어느새 차는 밴프타운으로 들어서고 있네요.
새벽 3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조심스럽게
원주민님 댁으로 들어갑니다.
원주민님은 멕시코 여행중이시고 영준이가 집에있을 것이기에....
한데 집이 비어있네요. 영준이는 친구네 놀러갔나?????
[하산 과정의 사진이 없으니 설명이 길어졌네요 ^*^]
폴라써커스 등반을 마치고....
지금은 눈에 덮혔지만 경희의 헬멧 부근엔 작은호수가 있습니다.
폴라써커스 정상에서도 아이스필드 파크웨이가 내려다 보입니다.
차에 도착하여 장비정리합니다.
콜라를 조금이라도 차게 마시려고 눈속에 던져 놓고 장비 정리합니다.
안락한 집에 돌아와 씻고나니 허기가 집니다.
라면을 끓여 먹습니다. 새벽 3시 15분에...
23일은 하루 종일 집에서 쉽니다.
경희가 경노우대(?) 정신으로 지압을....
지수는 수지침과 손가락 지압으로 온갖 고문을 자행합니다.
** 어제 하산 과정에서 경희의 착오로 제가 엄청난 (?) 고생을 했거든요. ㅎㅎ **
저녁엔 골뱅이 무침에 한잔 합니다.
금석이는 닭 도리탕을 먹고 싶어하지만 경희는 닭은 안된며 허락하지 않습니다. ㅠㅠ
이렇게 편안한 하루를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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