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한바퀴 돌고 귀가하니 저녁 9시,
쉬틈도 없이 준비하여 다시 짐을 나섭니다.
오늘은 산우회 일정이 도봉산 야영이기에
회원들을 만나보고 오랜만에 도봉산 바람을 맞아보렵니다.
30여년 전 거의 매주 올랐던 도봉산,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였는데...
이젠 점점 낯 설어 지네요.
11시경 집을 나서 도봉으로 갑니다.
뻔히 아는 길이지만 네비에 찍고 출발합니다.
중간에 새로운 길로 안내하여 따라가 보니 지름길이 생겼네요. ^&^
심야에 개방되는 서원터 까지 올라 주차하고 밤길을 홀로 걸어갑니다.
랜턴 없이 올라도 길가의 바위와 나무들이 눈에 익습니다.
김경균 바위를 지나고 산장앞을 지나 만월암 삼거리길을 지나고....
좀 더 올라 청암샘터 길로 들러서니 앞에 한팀이 올라가네요.
지금 시간이면 우리 회원들 같아 불러봅니다.
역시 혁민네 가족과 철한이네요.
이번 야영은 다음주에 히말라야로 떠날 철한이 환송식을 하자는 핑계였죠. ^&^
야영장소에 도착하니 이미 판이 벌어져 시끌 시끌합니다.
이렇게 밤새워 먹고 마시며 이야기 합니다.
일찍 올라온 회원들은 내일의 등반을 위해 이미 잠들었고....
이것 저것 먹거리를 꺼내내 지지고 볶고, 먹고 마시기를......
이제 먹을 만큼 먹었으니 일찍 잠든 후배들을 깨워 같이 이야기 나눕니다. ^&^
한손에 술잔을 들고 한손에 젓가락 들고..... ㅎㅎㅎ
여러 종류의 술이 올라 왔지만 정작 야은 많지 않네요.
서은이는 엄마, 아빠 손에 이끌려 올라와 비몽 사몽 속에 순두부로 야식을....
최미선, 유서은 ,유혁민 가족 나들이가....... 심야 도봉산 야영입니다.
그동안 많은 회원들의 가족이 이런 나들이를 수 없이 해왔죠....
아빠, 엄마가 청악의 회원인 것이 아이들에게 행복일까? 불행일까?
정작 성인이된 애들은 그때의 기억이 잘 안나는 모양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