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붕어 만나고 싶은데.... 어찌 이리도 날씨가 안 도와주네요.
떠나려고 마음만 먹으면 바람불고 눈 내리고.... ㅠㅠ
그래도 이번엔 꼭 떠나야지 하며 준비하는데.....
화요일 비도 아닌 준이 내린다는 갑작스런 일기 변화로
또 다시 출조 연기합니다.
월요일 출조 계획이 무산되고 눈이내리고 기온이 급강하한다니
하루, 이틀에 수온이 회복되지는 않을것 같아 포기합니다.
그리고 답답한 손맛 달래려고 집에서 가까운 "밤밭낚시터"를 갑니다. ^^
밤밭낚시터에 가니 날은 맑은데 강풍이 불고 영하의 기온
그래도 붕어는 꾸준히 잘 나오고 있다네요.
오늘, 고현정양이 토코TV 촬영을 하고있네요.
밤밭낚시터의 길냥이도 출연하겠다고 오네요. ㅎㅎ
밤밭낚시터는 겨우내 계속 붕어를 방류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개장한다네요. 개장일에도 가 보렵니다. ㅎㅎ
밤밭낚시터에서 짧은 시간에 묵직한 손맛을 보고나니 참을 수가 없네요.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떠날 준비해 놓고 잡을 청합니다.
가장먼저 삽교호로 달려갔지만 강풍에 포인트 찾기가 보물찾기 수준입니다.
신당리 수문은 지난주엔 철거되어있었는데.....
오늘은 새로 교체되어 있네요. ^^
수로 안쪽으로도 무량이 많습니다. 상류쪽에 논에도 물이 찼네요.
결국 바람을 등 질수 있는 곳을 찾아 이곳 까지 왔습니다.
저는 오후 3시경 도착했는데....
이웃은 이른아침에 오셨다는데 아직 입질을 보지 못했다고 하시네요.
수위가 높아 논뚝에 앉아 땅꽂이를 사용한 대편성을 합니다.
그리고 밑밥을 한줌 뿌려주고 어둠이 내리길 기다립니다.
밑밥을 뿌려주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글루텐 투척해야죠. ^^
마침 이웃분이 첫수를 걸어내셔서 기대감도 상승하고....
쎌프 타임 촬영을 하고있었는데 강풍에 이런 사진이 찍혔습니다.
그리고 삼각대가 바람에 넘어가 렌즈가 머드팩을 했습니다. ㅠㅠ
등바람인데도 오조준하여 캐스팅을 해야 할 만큼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다행이 가온은 많이 올라 큰 추위는 없습니다.
그래도 강풍에 옷깃을 여미다 따뜻한 커피한잔 마시고 두터운 옷으로 갈아 입고....
어이쿠! 이게 왠일인가요? 붕어가 나와줍니다.
그저 집에만 있기 답답하여 물가로 나온 것인데..... 붕어[8치]를 만났습니다. ^^
어! 입질이 연속으로 이어지네요. ㅎㅎㅎ
씨알도준척급으로 괜찮습니다.
해가 서쪽 하늘에 걸리고 지평선으로 내려가는 시간
이게 왠일 인가요? ^^
이녀석은 딱! 봐도 월척입니다.^^
31cm 정도 됩니다. ^^
저녁 먹을 시간이 없을것 같아 생고구마와 감자칼을 갖고와 자리했습니다. ^^
찌불을 밝힙니다.
이정도의 입질이라면 오늘밤 기대됩니다. ^^
어둠이 내리고 분위기 무르익습니다.
다행이도 밤이되니 바람도 조금은 잦아드네요.
하지만 어둠이내리기 직전 소나기 입질은 멈추고......
심심치 않게 입질이 들어 옵니다.
다행이도 나왔다하면 준척~월척급 붕어들입니다.
이렇게 행복한 밤낚시를 이어갑니다. ^^
그런데 10시경 밤이 깊어지자 입질이 뜸~해지더니
자정이 되도록 말뚝이 되었습니다. ㅠㅠ
새벽 3시경 나와 앉았으나 1시간 30분동안 말뚝만 보다 들어가 자고
동이트기 직전에 다시 나와 자리했습니다.
이웃분도 새벽에 나오셨다는데.... 입질을 못보셨다네요.
오늘 오전 10시 배수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얼마나 배수 할까? 농번기가 다가 오니 조금만 배수하면 버텨봐야지. ^^
오늘아침엔 바람도 없고 정말 분위 좋은데......
배수까지 겨우 3시간 남았는데..... 자리를 뜰 수가 없어 사발면 하난 들고 자리합니다.
커피도 현장에서..... ㅎㅎ
이렇게 좋은 분위기에 기대했는데..... 예상고는 전혀 딴판이네요.
줄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똥바람도 다시 터지고.......
잠시 후 배수가 시작되고...... 찌가 흐릅니다.
5~6시간 배수 예보가 되었으니 이곳에 있을 수도 없고.....
제게 즐거움을 준 10마리의 붕어들을 돌려 보네고...... 삽교호를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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