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이맘때 꼭 한번은 가봐야 할곳.....

로키마운틴 2021. 4. 15. 14:08

 

 

 

모내기 철이 다가오며 모든 담수호에 물을 저장 할시기입니다.

그래서 삽교호도 이맘때 쯤이면 배수없이 담수를 하기에 수위가 많이 올라오죠.

그래서 저는 이맘때는 수위가 낮아 낚시가 어려웠던 곳을 찾습니다.

그곳이 바로 신문리권이죠 평상시 50~60cm의 수심을 보이던 이곳이

요즘은 120~150cm정도의 수심을 보이기에 찾아갔습니다. ^^

 

 

 

오늘은 금요일이라 많은분들이 자리 할것으로 예상되어 오전에 출발합니다.

그래야 겨우 한자리 끼어 앉을 것 같아서요.

오후 2시경 현장에 도착하니 듬성듬성 자리가 비어있네요.

몇분과 이야기해 보니 화, 수요일엔 많은 입질을 보았는데....

어제 오늘은 바람도 밤새 불고 거의 빈작이라고 하네요.

그러면 오늘은 나오지 않을까요? 하는 마음으로 빈자리에 대편성합니다.

 


바람은 계속 불고 있지만 밤에는 잦아든다는 일기 예보를 믿고 대편성합니다.

 


앞쪽은 자라나는 갈대에 밑걸림이 심해서 3.4~4.0대로 편성했습니다.

 


지렁이와 어분글루텐[어분글루텐2+화이트글루텐1]으로 붕어를 유혹해 보렵니다.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전을 부쳐 막걸리 한잔 합니다. ^^

 


넓은 삽교호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자리로 내려가 보지만 강풍에 낚시는 어렵습니다.

 


낚시는 걷어놓고... 아니 던져놓지도 못하고.....

 


해는 저물어 가는데..... 바람은 잦아들 기미가 없네요.

해가 지고 잠시 후 바람이 잦아들고 어두워지기 직전 9치 한수 나옵니다.

이후 말뚝으로 변한 찌를 한동안 바라보다 11시경 잠자러 갑니다.

 

다음날 아침 날이 밝기를 기다려 자리로 내려갑니다.

 


다행히 바람은 그리 심하지 않고 등바람이라 낚시하기는 좋습니다.

다행이도 아침에 9치 한수 추가했습니다. ^^

 


잔잔한 수면위로 삐죽이 내민 전자탑은 물결에 몸을 맞기고 스스로의 움직임은 없네요.

 


시간이 점점 흐르며 바람은 강해지고 또다시 제 인내심은 한계에 달해 자리를 벗어납니다.

 


30여대의 보트에서도 화이팅은 보이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화이팅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보트도 노지도 일심으로.... 자리를 지키는분들이 없습니다.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높아지고....

 


보트도 노지도 열심히 하시는 분도 계시고.....

 


보트도 하나, 둘씩 상륙작전을 펼칩니다. ㅎㅎ

 


비어있는 시간이 더 많은 제자리입니다. ^^

 

 


 

 

차로 올라와 늦은 아침 식사를 하고 낯잠을 즐깁니다.

자리에 앉아 있어봐야 강한 햇볕에 얼굴만 타죠.

낯잠을 즐기던 중 쩐프로님이 아들과 함께 도착했습니다.

 


쩐프로님 부자는 제 왼쪽에 나란히 자리하시고..... 본부석도 설치했습니다.

강풍으로 파라솔은 걷어 놓았습니다.

 


수중전을 펼친 쩐프로님의 포인트

 


어둠ㅇ니 내리기 전에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자리에 앉습니다.

 


강풍으로 앞치기가 안되어스윙으로......

 


입질이 없으니 휴대폰만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ㅎㅎ

 


저도 이제 밤낚시에 다시 도전해 보겠습니다.

 


저는 오른쪽은 100% 밑걸림이고......

 


쩐프로님은 왼쪽이 밑걸림이라...... 찌가 나란히 자리했습니다.

 


바람은 잦아들고 분위기는 최상입니다.

 


하지만 분위기만 최상이고 조황은 최하입니다. ㅠㅠ

오늘도 12시를 못 넘기고 잠자러갑니다.

입질이 있으면 밤을 새우는 쩐프로님이 깨워주기로하고....

 


그리고 아무일도 없이 또다시 찾아 온 아침

물안개에 덮힌 삽교호가 아름답습니다.

 


자리로 내려가 낮춰 놓은 파라솔을 올리고 자리합니다.

어제는 많은 이슬이 내려 낚싯대가 흠뻑 젖었습니다.

 

안개가 걷히고 바람도 없고 잔잔한 수면 낚시 조건은 최고입니다.

 


삼일동안 입질이 없었으니 오늘 아침엔......? 기대감 팽창합니다. ^^

 


기대감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점차 사라지고....

하늘엔 모터글라이더 한 무리가 날아갑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어제보다 빠른 실망감이 찾아옵니다.

 


꾼들의 자세가 이러면 안되는데......

 


제 앞의 보트도 개점휴업 상태이고.....

 


이틀동안 낚시를 하여 밑걸림도 잘 피하고 찌의 안착도 잘되는데.....

 


물결도 잔잔하고 곧 올라올것 같은 찌

 


마침 쩐프로님의 화이팅에 희망이 솟고......

 


8~9치급이네요. 이제 기대감이 생깁니다. ^^

 


하지만 그것도 잠시 또다시 입질은 막막합니다.

그래서 남은 하루는 지난번 재미 보았던 곳으로 이동해서 낚시를 이어가렵니다.

 


제가 철수하고 쩐프로님은 제옆으로 조금 이동합니다.^^

 


마지막 대도 걷고.....

 


장비를 회수하고......

 

 


쓰레기 봉투 싣고 떠납니다.^^

 

 

 

 

쩐프로님과 헤여져 내경리로갑니다.

꼭 한번 대편성해 보려는 곳에 가보니 너무나도 높아진 수위에 대편성 자체가 안되네요.

하는 수 없이 수위가 늘어도 가능한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범이 다 가기 전에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곳인데......

 


물가로 내려가 보니 대편성 자체가 어렵네요.

 


다시 소반리 수로에 대편성합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고 하류로 이어지는 길은 물에 잠겨 갈 수가 없고.....

대편성 마치고 캔커피로 갈증을 달랩니다.

 


최대한 멀리(?) 가서 대편성했습니다.

 


또다시 똥바람이 터졌습니다.

대는 펼쳐만 놓고 던지지도 않고 밤낚시에 대비해 이른 저녁을 먹습니다.

 


바람이 잦아드는 해질 무렵 자리에앉습니다.

 


어둠이 내리고 전자탑에 불을 밝힙니다.

 


지남번엔 이시간에 많은 입질을 보았기에 기대감 팽배해 캐스팅합니다.

 


열심히 캐스팅했지만.......

 


답변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자정가까이 헛 캐스팅하다 아침장에 기대하며 잠자러갑니다.

 


아침에 자리에 나오니 새벽에 한분이 오셔서 자리하셨네요. 이웃이 생겼습니다. ^^

 


밤새 제 자리는 섬이되었습니다.

 

몇시간 버텨봤지만 아침장도 열리지 않아 완전 꽝으로 대를 접는 중에.....

5치 붕애가 나와주어 혹시나...? 해서 잠시 더 버텨봤지만...

또다시 이어지는 붕애로 철수 결정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