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꾼의 붕어이야기

손맛은 역시 간월호입니다. ^^

로키마운틴 2025. 4. 26. 22:45

집을 나선지 닷새가 지났지만 제대로된 손맛을 못 보았기에

친구들과 헤여져 집으로 향하지 못하고 간월호로 갑니다.

내일과 모레사이에 바람이 없다하니 간월호 본류권에 도전하렵니다.

간월호에서 진한 손맛을 보신 대박낚시 회장님이 자리 인계해 주신다고

기다리고 계시지만 친구들과의 만남이 언제 끝날지 몰라서

황금포인트도 이어 받지 못하고.... ㅠㅠ

뒤늦게 포인트에 가니 이미 다른분이 자리하고 계시네요.

포인트 찾아 방황하여 조용한 곳에 자리합니다.

더 이상 헤매 다가는 어두워 질것 같아서요.... ㅎㅎ

어둠이 내릴때 대편성합니다.

대편성 과 동시에 찌불을 밝힙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조용히 하루를 보내렵니다.

어차피 저의 목적은 내일 바람 없을 때 본류권 도전이니까요. ^^

글루텐 갭니다.^^

비가 오다 그쳤지만 옅은 안개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기대감 없이 밤낚시를 이어갔지만 연속 이어지는 입질에

피곤하지 않았다면 밤을 꼬박 새웠을 겁니다.

새벽3시가 지나서 잠시 눈 부치러 들어가 실신(?) 날이 훤하게 밝은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오늘 날씨도 잔뜩 흐렸습니다. 강한 햇살이 비추지 않아 다행이다 싶습니다. ㅎㅎ

어젯밤 이미 많은 붕어들과의 만남을 가졌기에 마음은 여유롭습니다. ㅎㅎ

해가 앞에서 떠 올라 파라솔이 소용 없네요.

파라솔 대신 모자와 버프로 나름 무장을 하고......

하지만 입질이 없네요. 밤 낚시만 되는 건가.....?

하지만 잠시 후 입질이 들어오니 정신없습니다.

 

8~9치가 주종이지만 5수 중 1수는 월척입니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겠기에 정신없이 이어지는 입질을 뒤로하고....

 

남아있는 음식을 덮혀 먹고 다시 내려옵니다. 입질은 연속으로 이어집니다. ^^

연이어 나오는 월척급 붕어들.....

이제 대를 접고 본류권으로 가야 하는데.....

본류권에 자리한 조우들에게 전화하니 거의 꽝 분위기라고 하네요.

이제 본류권으로 갈 일도 없으니 여유롭게 이곳에서 하루 더 해보겠습니다. ㅎㅎ

바쁘다 바뻐, 확실한 숫자는 모르지만 50여수 이상 한것 같은데.....

글루텐 입질이 잠시 멈칫하면 지렁이를 달고

지렁이 입질이 멈칫하면 다시 글루텐을 달면서 붕어를 유혹합니다.

바람은 강하게 맞바람이 불지만 다행이 뚝 아래는 심하지 않네요.

밤낚시 대비해 점심은 푸짐하게 차려 먹었습니다.

기온도 많이 올라 반팔 차림으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ㅎㅎ

어제 갠 글루텐을 다 쓰고 새로 갭니다. 이번엔 어분글루텐을 넣어서.....

건너편 나무에 앉은 왜가리는 날개를 펴고 일광욕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젖은 깃털을 말리는 것이겠죠. ^^

저도 이제 좀 쉬어야 겠습니다. 밤낚시 이어가야 하니까요.

푹~! 쉬고 어둠이 내릴 때 다시 나왔습니다.

주변 300m 근방에 아무도 없이 한적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ㅎㅎ

 

이 분위기 너무나 좋습니다. ^^

어둠이 내리자 벌써 날파리가 날고 가끔은 깔따구[깍다귀]가 덤벼 손등을 뭅니다.

그래서 붉은색 해드랜턴을 켜지만 적응이 안되서 눈이 아프네요. ㅠㅠ

밤이 깊어지니 기온이 내려가고 날파리는 물러갔습니다.

늦은 밤 쩐프로님 전화, 본류권은 말뚝이라 세분이 이리 온다네요. ㅎㅎ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낚시가 되겠습니까? 한잔 해야죠. ㅋㅋ

저는 한잔하고 바로 잠자러 들어가고 손맛 못본분들은 낚시하고....

다음 날 아침, 느즈막히 일어났지만 손맛은 찌~인~하게 보았기에 여유롭습니다. ^^

빅보스님 포인트, 쩐프로님 포인트, 멀리 신사장님 포인트

어제보다 더 늦은 시간에 일어나 자리에 앉습니다.

카메라 셋팅하고 내려갑니다.

캐스팅 하자마자 붕어를 만나지만 평균 씨알이 잘아진 느낌입니다.

하지만 월척급 붕어들도 계속 나와줍니다

긴대보다 짧은대에서 입질이 이어지네요.

그래서 3.2, 3.0을 걷고 뒤늦게 1.9칸과 1.7칸을 폅니다. ㅎㅎ

1.7, 1.9에서 입질이 이어집니다.

쌍권총도 찼습니다.

한참 즐거운 낚시를 하는데.... 그만 철수하라네요. 누가?

조과 확인합니다. 7치~34cm 70여수 [월척 11수]입니다.

6치 이하 즉방 포함하면 80수 이상입니다.

누가 철수하라고 했냐구요? 갑자기 더러운 똥물이 흘러들어 찌가 서지를 않네요.

논에 뿌려 놓은 퇴비가 떠내려 왔을까요?

이러면서 수질오염을 낚시인들 탓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