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친 여름방학에 코로나19로 방콕생활이 지겹습니다.
조금만 조금만 하며 지낸 시간이 벌써 한달입니다.
더 이상의 인내에 한계에 도달해 나만의 산속 깊은 계곡으로 피서 갔다가....
허리만 삐끗해서 돌아와 몇일간 고생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끈기로 지켜보던 일기 예보에 약간의 희망이 보입니다.
비 온뒤 이틀간 흐린다하고 기온도 2~3도 내려간다네요.
마침 쩐프로님도 시간이 된다하니 함께하기로 합니다.
식사는 오가며 해결하기로 하고 야식과 간식만 준비해 떠납니다.
7월 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잠시 나만의 피서를 떠났습니다.
정말로 천국 같은 곳인데....
거리가 멀고 비포장 산길을 한참 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일단 도착하면 나만의 공간 , 나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는 곳입니다. ㅎㅎ
해발 700m 정도 되는 곳에 위치한 큰 계곡입니다.
숲이 우거지고 계곡이 깊어 수량도 풍부한 곳입니다.
밤에는 기온이 15도 까지 내려가 자다가 이불을 두개 덮었습니다.
가끔은 임도 아래로 이런곳도 있어 낯에 피신하기 좋습니다. ^^
날이 어두워지면 이렇게 자리하고 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아침 식사 준비하다 허리가 삐끗하여 눈물로 철수했습니다. ㅠ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 올라봤습니다.
멋진 저녁 노을을 보려고 갔는데..... 정상으로 올라 가는 길을 막아놨네요.
그래서 서쪽하늘은 보지도 못했습니다.
만항재를 넘으며 저녁노을을 봅니다.
바람의 언덕에서 보았다면 정말 아름다웠을텐데...... 아쉬움이 남네요.
허리가 아파 집에서 몇일간 조심하면서 지내고
허리가 다 낳으니 또다시 일기예보를 보지만 지속되는 더위에 엄두를 못내고 있던중
드디어 찬스를 잡았습니다.
이틀간의 비와 비그친뒤 이틀간의 흐림이라는 예보, 기온도 2~3도는 떨어진다네요.
쩐프로님도 시간이 된다하니 함께하기로 하고
목적지는 홍성호로 정하고 홍성IC 나와 낚시점에서 만나기로하고 떠납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니 배수로 수심이 안나오고
선객분들도 5치 이하의 잔챙이 입질만 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심이 확실히 나오는 보령호로 방향을 바꿉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두분이 자리하고 있고 두분도 조금전에 도착하신듯 합니다.
어둠이 내리기 전에 도착하여 대편성합니다.
다행이도 무더위는 없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선선함도 느낍니다.
수심은 220~230cm 정도이고 짧은대는 밑걸림이 있는 곳이라
3.2~4.0 여섯대 편성했습니다.
바람은 살랑살랑 물결은 거의 없습니다.
미끼는 어분글루텐2+옥수수글루텐1+포테이토1+물4 로 배합하고
또하나는 어분2+물2로 불려 놓았습니다. 10여분 후 옥수수 글루텐 1 추가하여 사용하려고 합니다.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앉아 있으니 정말 좋네요.
이런 날씨만 이어진다면 몇일도 앉아 있을것 같네요. ㅎㅎ
20여분 후 파라솔 펼치는 중 첫입질을 보았습니다.
그래 붕어 몇마리만 만나자 큰 욕심 안 부리렵니다. ^^
어둠이 내리고 전자탑에 불을 밝힙니다.
그리고멋진 찌 올림에 첫수를 걸었습니다. 살림망도 뜰채도 안폈는데.....
엄청난 힘을 쓰네요. 바늘은 6호 무미늘.... 조금만 늦춰주면 바늘털이 할텐데....
겨우 꺼내는데 물 밖에서 바늘 털이합니다.
낚시바늘이 바느질 바늘이 되었습니다.ㅎㅎ
아쉽게도 수염을 안 깍았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입질에 챔질을 하지만 헛챔질이 많고 챔질 성공해도 나오다 떨어지는 녀석이 많습니다.
이유는 워낙에 잔씨알이라 ....... 5~6치 잉애와 실랑이하며 .....
새벽 3시가 되어서 포기하고 야식타임 갖습니다.
쩐프로님이 준비한 스테이크와 쏘세지로 막걸리 한잔, 두잔, 석잔......
어 시간 자고 일어나려 했지만 알람소리 무시하고 조금 더 자고 나옵니다. ^^
날씨는 잔뜩 흐려있고 빗방울도 한두방울 떨어지고.......
해는 안뜰것 같은 날씨가 고맙게 느껴집니다. ㅎㅎ
쩐프로님도 빗방울 소리에 깨어 나옵니다.
그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요정도 날씨만 유지해 다오
오랜만에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역시 젊은 아마츄어쩐이 부지런하네요. ^^
저도 자리로 내려갑니다. "화이팅!"
그리고 힘찬(?) 캐스팅!
그런데 그런데......
30분도 안되서 구름이 걷히고........ 긴급회의 소집
긴급회의 결과 붕어고 뭐고 해 올라 오기 전에 철수를 만장일치로 결정합니다. ㅎㅎ
마지막 찌와 소품을 걷어 원위치 시키고......
아쉬운 낚시를 마감합니다.
살림망을 확인해봅니다. 잉어, 잉애 18수 붕어 한마리도 없습니다. ㅠㅠ
총조과는 이렇습니다. 붕어는 숨은 그림찾기 수준입니다. ㅎㅎ
오전 8시 조금지났는데....... 햇빛이 무섭습니다.
아쉬움을 더위를 피하는 것으로 달래고....
녹조도 밀려오네요.
붕어, 잉어는 모두 집으로 돌려 보내고.....
잘가라 왠만하면 다음에도 만나지 말자. ㅋㅋ
쓰레기는 분리수거해서 집으로......
한줌밖에 안되는 양이라 집에와서 처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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