빤히 눈 앞에 보이는 목적지 훼르니 산장, 하지만 점점 지치고 힘들어지는 나의 발걸음. 그냥 무덤덤하게 걷기만합니다. 이젠 주변 풍경도 잘 안들어 옵니다. 그런데도 카메라는 손에서 놓지 못하고 힘들게 걷습니다. 이제 고도가 높아지며 식생대 한계선을 지나고 삭막한 돌길을 걷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완경사의 트레일을 걷기에 걸을만합니다. ^^ 나무는 못 자라고 풀만 자라는 식생대 한계선을 지납니다. 이제는 풀도 없습니다. 오직 돌뿐입니다. 팻말만 보면 캠핑하라는 것 같네요. ㅎㅎ 마터호른 정상부엔 구름이 걸쳐있고 훼르니 산장도 살짝 보입니다. 아무리 돌 밭이라해도 가끔은 예쁜 꽃들이 피어있습니다. 습기만 있으면 꽃이 피었습니다. 뒤를 돌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