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말에도 친구들과 시원한 곳에서 이슬이 한잔 하기로 했기에
친구들 만나러 가는 김에 하루 일찍 출발하여 간월호에 들러 봅니다.
그간 3일 동안 배수로 조황은 별로라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심이 깊은 곳으로 향합니다. 막상 도착하니 수심은 나쁘지 않지만
조황은 꽝 수준입니다. 이리저리 헤매이다 2번 수로 까지 왔습니다.

한바퀴 돌아보니 수로엔 몇분 밖에 없고 포인트도 거의 비어 있습니다.
또한 4월 이후 한번도 자리가 나지 않았던 포인트가 비어 있습니다.
이 포인트는 어느정도 수심이 나오는 곳이라 자리했습니다.

더 이상 시간을 허비 할 수 없어 부지런히 대편성했습니다.

지난 출조에 수초 사이에 찌를 세우고
몇년간 사용하지 않던 짧은대를 사용하다 보니 채비 손실이 많았습니다.
많이 사용한 대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대 모두 새로 채비합니다. ^^

지난번 사용하던 배합과 어분글루텐에 갈오분을 배합한 새로운 글루텐 두가지를 사용합니다.

삼일간 배수를 했지만 수심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물흐름이 있어 찌 세우기 불편합니다.
편납을 달아 무겁게 찌맞춤했습니다.

처음 다섯대 편성하려 했지만 물 흐름 때문에 짧은대 석대 편성했습니다.

그나마 물 흐름이 적은 포인트를 찾아 찌를 세웁니다.

아직은 입질이 없을 시간이라 해질녁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오늘 배수가 오후7시30분 부터 6시간 예보되어 있네요. ㅠㅠ

별 기대감 없이 오르내리며 시간 보냅니다.

그래도 밑밥도 뿌리고 나름 정성을 쏟았습니다. ㅎㅎ

해질녁 옷도 입고 모기장도 쓰고 자리했습니다.

안면용 모기장을 쓰니 모기보다 날파리가 덤비지 못해 좋네요. ^^

해질녁 이제 입질이 들어 옵니다. ㅎㅎ

헌데 이게 뭔가요? 질꾼 스토커 4치붕어가 나옵니다. ㅠㅠ

몇번의 입질을 보았지만 잔챙이와 살치 입질이라 연속 헛챔질만 합니다.

그래도 어둠이 내리면 좀 낳은 씨알의 붕어가 올거란 믿음으로.......

해드랜턴을 켰지만 날파리는 그리 심하게 덤비지 않네요.

찌불을 밝히고.... 논물이 넘치지 않는지 물 흐름이 없어졌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낚시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밤낚시가 기대되는 시간입니다. ^^

분위기 정말 좋습니다. 배수 예보 시간이 지났는데도 배수를 안하는 것으로 보아
오늘밤 배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ㅎㅎ

잔뜩 기대하고 밤낚시를 이어 갔지만...... 마음 같지 않네요.

이렇게 10시가 지나 11시가 다 되도록 앉아 있었지만 .......

밤 이슬에 카메라 걷고나니 6치 붕어 두 수 나오네요.ㅠㅠ
배수를 안했으니 아침장을 기대하며 11시경 잠을 청합니다.

아침장을 보겠다는 마음은 깊은잠에 취해 또 날아가고.....
훤~하게 밝은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자리로 내려갑니다.

늦은 아침장 이지만 "화이팅!" 하렵니다.

찌를 던지니 ..... 이럴 수가?

다시 뚝방에 올라와야 했습니다. ㅠㅠ

밤새 어느 녀석에 글루텐을 몽땅 먹어치웠습니다. ㅠㅠ

그것뿐이 아닙니다. 20~30cm 정도 배수되었습니다.
배수 예보 시간이 아닌 잠 자는 시간에 배수가 되었습니다. ㅠㅠ

아~! 이럴 수가....? 되는 일이 없네요.

낚시는 포기하고..... ㅎㅎ

그래도 딱히 할 일이 없으니 파라솔 옮기고 글루텐도 새로 조금 개고......

자리에 앉아 캐스팅해 보지만........

바로 살치 입질로 이어집니다.

아무런 의미 없는 낚시를 이어가느니 어디 그늘에서 낯잠이나 자렵니다.

장비를 하나씩 걷어들입니다. ㅎㅎ

땅꽂이를 이용한 짧은대 석대 편성이라 철수도 간단합니다. ㅎㅎ

10여분 만에 철수를 마치고 떠납니다.

두 달 여간 빈 자리가 없던 2번 수로가 휑~ 합니다. ^^

중앙제방을 넘으며 보니 수심 깊은 이곳엔 10여분이 자리하고 있지만 조황은 낱마리...

그래도 지금은 이곳이 가장 핫한 포인트인가 봅니다.

빠른 시간내에 이곳에 찌를 세워보렵니다. ^^

봉당천이라 불리우닌 기산수로에는 아직도 많은분이 자리하고 있더군요.

친구들 만나 이슬이 한잔하고 다음날 다시 출조하려했으나
"출조=고생" 이란생각에 이른 시간에 귀가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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