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호 유수지에서.......

바람없는 날 본류권에 도전하여 철저히 외면 당하고
꽝꾼이 되어 어느정도 조과가 보장되는 강당리 2번 수로로 갑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데.... 아직도 많은분들이 자리하고 있고
제가 마음에 둔 몇곳의 포인트는 빈곳이 없습니다.

다른 포인트를 찾다보니 유수지가 눈에들어 옵니다.
마침 오늘밤은 등바람이라 자리해봅니다.
유수지엔 포인트가 한 곳 밖에 없어 일단 자리하면 아무도 근접 할수 없는 곳. ^^
조과는 기대 할수 없지만 그냥 자리합니다.

기포수로를 보니 아직도 많은분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뚝이 좁고 비포장이라 주차가 어려워 패스하고 뚝이 넓은 2번수로로 갑니다.

2번 수로도 초입부터 최상류까지 마땅한 자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여기서 하루 보내겠습니다.

마름이 자라기 시작해 찌 안착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장대(?)도 편성했습니다.

기대감은 없지만 그래도 밤낚시를 해야겠기에 "새우, 미꾸라지 밑밥"을 뿌려 놓습니다.

글루텐은 어제 사용하던 것이 많이 남았습니다. ㅎㅎ

부들과 갈대가 많이 자라찌 세울 곳이 많지 않습니다.

일단 6대를 펴고 밤에 두대를 접을 예정입니다. ㅎㅎ

다행이 입질은 있네요. 하지만 "브루길"도 나옵니다.

부들을 넘겨치니 마름이 자라 찌가 들죽날죽 합니다.

다행이 심심치 않게 입질이 들어옵니다.

입질은 특별히 어느 한곳이 아닌 골고루 나옵니다.

그래서 찌 세우기 어려운 대를 접으렵니다.

저녁도 먹고 밤낚시 대비해야겠습니다.

아직도 밤엔 쌀쌀하여 우모점퍼를 벗을 수가 없습니다.

날이 어두워 지고 찌불을 밝힙니다.

어렵게 몇수의 붕어를 만나고......

띠엄띠엄 들어 오는 입질을 즐깁니다.

얼마만에 잔잔한 수면에 찌를 세우는건가? 이것 만으로도 즐겁습니다. ^^

야식도 하고 카메라 쎄팅도 변경하며 카메라 놀이도 합니다. ㅎㅎ

등뒤에 수로엔 많은분들이 자리하고 있어 시끌시끌합니다. ㅎㅎ

늦은 밤이지만 남았던 글루텐을 다 쓰고 새로 갭니다.
요즘 이 배합으로 연이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

잦은 입질은 아니지만 어젯밤 꽝!에 비하면 행복합니다. ㅎㅎ

큰 씨알의 붕어는 아니지만 이렇게 붕어 얼굴도 볼수 있으니 좋습니다.

입질이 없어도 들어갈 수가 없는 분위기입니다.ㅎㅎ

바람도 없고 잔잔한 수면에 빛나는 찌불을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날.

밤이 깊어지며 이슬도 많이 내리고 카메라렌즈에 김이 서리네요.

카메라도 철수하고 이그만 한잠 자야겠습니다.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동트기 전에 일어나질 못했습니다. ㅎㅎ

기지개 펴며 나오니 동녁하늘에 해가 올라 오고 있습니다.

수로에 많은분들은 밤새 손맛은 보셨는지.....?

제 포인트를 바라봅니다.

오늘도 날씨는 참 좋네요.

파라솔 올리고 자리합니다. 한대 한대 캐스팅합니다.

어나쿠 이게 왠일? 넉대 다 캐스팅하기 전에 입질이 들어 옵니다.

이럴줄 알았다면 좀 더 일직 일어나야하는건데...... ㅉㅉ

씨알도 어제보다 좀 낳아졌습니다.

띠엄띠엄 월척급 붕어들도 모습을 보여줍니다. ^^

뜰채를 들고도 찌에서 눈을 땔 수가 없네요.

턱걸이급이지만 월척도 다수 나왔습니다. ^^

늦어도 오전중에 떠나야 하는데...... 이러면 곤란한데......

긴대와 짧은대의 씨알이 오늘 오전엔 뚜렸하게 구별되네요.

4칸대가 가장 효자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더 긴대를 편성해야 할것 같습니다.

월척이 연이어 나오고......

입질도 연이어 들어 오고.......

씨알은 9치~월척이고......

그런데 똥바람이 터지며 마름이 떠다니고 찌세우기 어렵고 입질도 뜸~~

오랜만에(?) 나온 이녀석을 끝으로 조금 일찍 철수합니다. ^^

조과 확인해 보니 7치~32.5cm 29수네요.
모두 돌려 보내고 저도 집으로.......